최근 저에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안하기'에서 오는 만족감입니다. 몸과 마음의 스위치를 아예 꺼버리고 무념무상으로 가만히 숨을 고르는 데에서 오는 만족감이요.

몸과 마음의 스위치를 끄고 쉬어가기. 가장 쉬운 것 같지만 또 어려운 일이죠. 특히 어렸을 땐 이게 가능한 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쉬어가기'에 대한 왠지 모를 불안감이 늘 있었거든요. 

돌이켜보면 이 불안의 기인은 '남보다 뒤처질지 모른다'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더욱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들이밀면서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면 자괴감에 괴로워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너무 잘 압니다. 스스로가 불완전하고, 조금은 쉬어가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걸요.

전원을 끄고 편안하게 흥얼거릴 수 있는 기분 좋은 멜로디를 함께 띄웁니다, Lizzo의 새로운 싱글 'About Damn Time' 이에요!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