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우연히 본 달이 완벽한 초승달이었는데 너무 예쁘더라고요. 지난 8일에는 개기월식으로 '붉은 달'이 관측되기도 했는데요. 저는 생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유튜브 생중계 영상으로 월식과 천왕성 엄폐를 지켜봤습니다. 영상 속 천문학자들이 잔뜩 흥분해서 '오늘은 200년 안에 다시 안 올 날'임을 강조하며 열심히 설명하던 게 생각나네요. 라이브로 역사적인(?) 우주쇼를 잠시나마 본 것으로 만족합니다. 

오늘 보내 드리는 'Blue Moon'은 1934년에 씌여진 재즈 발라드예요. 1961년에 빌보드와 UK 싱글 차트를 석권하고, Frank Sinatra, Ella Fitzgerlad, Elvis Presley, Dean Martin 등 내로라하는 유명 뮤지션들이 한 번쯤은 모두 부른 곡이기도 해요. 저는 Billie Holiday이 부른 버전을 좋아하는데 뭔가 경쾌한 발걸음이 생각나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밖이 많이 추워요. 노래 속 가사처럼 나의 외로운 속삭임을 달님이 듣는다면, 다가오는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라봅니다.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