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의 신보를 듣다가 님에게도 들려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비욘세의 정규 앨범 <COWBOY CARTER>가 나왔죠. 선공개한 싱글 'Texas Holdem'에 이어 컨트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앨범입니다. 흑인과 흑인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던 비욘세가 백인 주류의 컨트리 중심에 선 것인데요. 

비욘세는 텍사스 출신으로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도 백인 비중이 매우 높고 보수적 성향이 짙은 지역으로도 유명하죠. 실제로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컨트리 음악을 자주 들었다고 해요. 이런 영향은 2016년 발표한 <Lemonade> 앨범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Daddy Lessons'이라는 트랙이 바로 컨트리 장르였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로 컨트리 음악 협회상에서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고, 협회 무대 역사상 최고의 모멘트로 꼽히기도 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노래는 그레미 어워드 컨트리 부문 후보에서 거부 당했고, 가장 최근 발표한 'Texas Holdem' 노래 역시 지역 라디오 리스트에서 배제되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컨트리는 백인이 불러야 한다는 편견 외에는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욘세는 다시 컨트리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는 비틀즈의 'Blackbird'를 리메이크했는데요. 이 노래는 폴 메가트니가 자신의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흑인 소녀를 위해 쓴 곡이라 그 의미가 더 남다른 것 같습니다. 

흑인의 정체성을 백인의 전유물인 컨트리로 풀어낸 비욘세.

그녀는 정말 이 시대의 여왕이 아닐까 싶네요.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