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아샷추에 빠졌습니다. 이거 맛있다고 왜 아무도 안 알려줬나요....

지난 주말 산책길에 저는 테이크아웃한 아샷추와 함께 힙합을 들었습니다. 

Joey Bada$$의 <2000> 앨범은 아직도 가끔 찾아서 듣는데요. 특히 'Brand New 911'를 좋아해요. 노래 자체는 세상 화려하고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Grrrrrrt') 사실 이 노래의 매력은 나른한 색소폰 멜로디에 있습니다. 볕 좋은 뉴욕 브루클린 어딘가를 갱스터처럼 걷고 싶어진달까요. 

최근 스포티파이 내 음악 장르에 대해 재미있는 글을 읽었는데, 힙합도 더이상 '힙합'으로 정의하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워낙 다양한 스타일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 또 유행은 엄청 빠르게 지나가니까요. 그 혼란 속에서도 묵묵히 East Coast 붐뱁 외길인생을 가는 Joey Bada$$가 더 생각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붐뱁'은 힙합의 한 스타일로 '붐 뱁 붐붐붐 뱁' 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드럼소리를 표현한 말이예요. 우리나라로 치면 '쿵짝 쿵쿠쿵 짝'정도 될까요. 우직한 드럼소리와 나른한 색소폰, 화려한 기교로 듣는 이를 사로 잡는 이 노래, 이래도 안 들으실 건가요? 🤣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