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늘은 정말 즉흥적으로 편지를 씁니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던 중에 미처 수요일이 되버린 줄도 몰랐네요. 다시 돌아온 수요일입니다. 스승의 날이고, 저에게 지금 당장은 떠오르는 스승님은 없는 관계로 감사 인사는 생략하겠습니다. 

며칠동안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를 골라왔어요. 앨범 커버가 제일 먼저 눈에 띄는데 AI로 작업한 아트라고 합니다. 굉장히 똑똑하고 있어 보이는 상류층 사람들의 일그러진 얼굴이 퍽이나 인상적인데요. 원래 기존에 힙합을 고수하고 래퍼로 알려진 Lil Yachty가 이 앨범을 기점으로 완전히 새로운 음악 장르에 도전했는데, 이런 시도를 비웃는 음악 관계자들을 향한 앨범 아트라는 것이 업계(?) 정설이긴 합니다. 그만큼 이 <Let's Start Here> 앨범은 거의 10년 가까이 고수했던 일방적인 힙합과는 전혀 다른 사이키델리 락 기반의 새로운 음악이고, 다행히(?) 평론가들의 평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도 재밌게 들었구요. 

새로운 시도를 폄훼하고 헐뜯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서로 사이좋게 지내기도 시간이 부족한 우리네 인생입니다. 

running out of time,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