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의 사전적 의미는 '두 팔을 둥글게 모아서 만든 둘레'라는 뜻이래요. 노래를 들으면서 있는 힘껏 두 팔 벌려 무언가를 껴안는 상상을 해봤어요. 상상만으로 마음이 포근해지더라구요.
'푸른 바다를 닮은 너의 눈을 볼 땐 내 기분은 멍해'
'여기까지 오기가 참 힘들었는데 말야 여지껏 널 만나려 난 돌아왔나봐'
먼 길을 돌아 드디어 마주보고 선 사람과의 모든 아픈 기억까지 아름답다고 노래하는 마음이 귓가에 밟혀요. 그러고보니 '아름답다'라는 말에는 담담함과 더불어 어딘가 모르게 초연한 느낌까지 드는 것 같아요. 아무때나 남발하지 않고 꼭꼭 아끼고 아꼈다가 온 마음을 다해서 수줍게 꺼내주고 싶은 말입니다, '아름답다'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