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첫 민간 우주선이 발사되었습니다. '창백한 푸른 점'을 맨눈으로 보고싶은 저의 꿈이 어쩌면 더이상 꿈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여기, 1977년에 발사되어 44년째 광활한 우주를 떠돌고 있는 음반이 있습니다. 'The Sounds of Earth'라는 이름의 'Voyager Golden Record'가 그 것인데요. 저~~기 우주 어딘가 우리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지구의 소리를 담은 축음기 음반을 우주선에 실어 보낸거에요. 여기에는 55개국의 인삿말, 자연과 동물의 소리와 함께 90분짜리 음악이 실렸습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거장 클래식, 각 민족성을 대표하는 토속음악과 함께 당시 미국에서 사랑받는 대중음악 2곡도 선정되었죠. 루이 암스트롱과 척 베리가 그 주인공인데 그들의 연주가 아직도 우주 어딘가를 떠돌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짜릿하면서 한편으로는 형언할 수 없는 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음반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외계인과의 조우에 성공했을까요? 그들과는 정말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 2020년에 다시 음반을 보낸다면 누가 영광의 주인공이 될까요? 상상만으로 극도로 흥분되는 오늘의 편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