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수요일입니다. 계절상 봄은 왔는데 마음은 아직이네요.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문학 일력' 어플을 아시나요? 매일 매일 세계문학 고전 속 문장을 알려주는 유료 앱이에요. 저는 위젯으로 설정해두었는데 덕분에 좋은 글귀와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됐어요. 몰랐던 책을 새로 발견하기도 하고, 예전에 읽었을 책이지만 잊고 있었던 문장을 다시금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여러 모로 만족스러운 친구예요. 

며칠 전 위젯에 뜬 다자이 오사무의 글귀입니다. 

'나중에 아무리 커다란 비애가 찾아올지라도 상관없다. 거칠고 큰 기쁨을 맛보고 싶다.'

아직 추운 봄. 따뜻한 날씨처럼 우리네 얼어붙은 마음도 녹고 어지러운 세상도 하루 빨리 안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