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찾아온 무더위 때문인가 했어요, 최근 잠 못드는 밤이 많아졌거든요. 별다른 이유없이 바람소리와 빗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은 여름밤들. 며칠 전에는 모로 누워 Chet Baker만 계속 들었더니 오히려 정신이 더 또렷해졌어요. 덕분에 마치 소머즈 귀를 장착한 것처럼 그의 숨소리 하나하나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때도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이어폰을 낀 채 새벽녘까지 라디오를 듣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무한반복하며 스스로를 재우곤(?)했었는데, 그 버릇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려나봐요. 빗소리와 함께 귓가에 나른하게 울리던 멜로디를 여러분께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