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time'은 NAS의 전설적인 앨범 <Illmatic>의 대표곡 중 하나죠. 첫 비트와 베이스라인이 나오는 순간부터 '아, 이 노래에 졌다' 라는 묘한 패배감(?)이 드는 노래에요. 별 생각 없이 틀었다가 노래가 끝날때쯤 내 안에 잠재되어 있던 힙부심이 고개를 들죠.
Halftime은 원래 스포츠 경기에서 전반/후반을 구분짓는 잠깐의 휴식 타임을 뜻합니다. 벌써 2020년의 전반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지난 상반기는 난생 처음 겪어보는 날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영원히 바뀔지 모를 삶의 방식에 대해 제대로 고민해 볼 겨를도 없이 시간만 야속하게 가고 있네요. 2020년의 후반전을 시작하기에 앞서 마음을 재정비할 Halftime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신나는 노래 들으면서 머리도 흔들고 춤도 추면서 잠시동안 숨 돌릴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