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Playing: Seymour Bernstein - Phantasie in C Major, Op.17>
최근 피아니스트 시모어 번스타인에 대한 책을 읽었어요. 큰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난 후 에단 호크가 감독한 그의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의 그는, 제가 한 번쯤 꼭 만나보고 싶은 이상 속 어른의 모습 그 자체였어요.
함께 보내드리는 음악은 영화 사운드트랙의 마지막 곡인 슈만의 환상곡 Op.17 입니다. 곡 설명을 할 때의 그 반짝이는 눈빛은 정말이지 그가 얼마나 음악과 연주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죠. 예술가이자 선생님, 누군가에게 부끄러운 아들이자, 사랑스러운 친구였던 아흔 살의 피아니스트를 떠올려봅니다.
오늘 편지의 끝은 영화 마지막 나레이션으로 대체할게요.
"I never dreamt that with my own two hands, I could touch the sky" ("내 두 손으로 하늘을 만지다니 상상도 못한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