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홍대에 있는 에스꼴라 알레그리아 파티에 참석한 것도 벌써 몇 년 전의 일입니다. 좁은 계단을 내려가기도 전에 귓가에 울리는 퍼커션 소리. 브라질 칵테일과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삼바도 배우고, 보사노바 등 브라질 음악 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보람찬 파티였어요.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신나게 삼바 스텝을 밟고, 춤을 추고, 먹고, 마시고..., 또다시 춤을 추고, 먹고, 마시고... 너무 즐거운 추억이라 종종 생각납니다.
신나고 정열적인 브라질의 노래를 보내드리려다가... 왠지 모르게 서글픈 마음이 동시에 들어 비오는 날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아름다운 노래를 보냅니다. 1971년에 발표된 Ivan Lins의 <Deixa O Trem Seguir> 중 'Depois Do Fim'이란 노래에요. 이 노래를 들으며 브라질에 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