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SZA를 알게 된 건... 아마 Kendrick Lamar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SZA는 한국에서도 <블랙팬더> OST 덕분에 엄청 큰 사랑을 받았죠. 2017년 첫 정규앨범 <Ctrl>로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도 오를만큼 명성과 음악성을 모두 인정받은 아티스트라서 그녀의 신규 앨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게 사실이에요. 

선공개 곡들 포함, 트랙이 무려 23개라서 한 번 돌리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듣기 편한 멜로디와 비트라서 순식간에 훅 지나간 느낌이었습니다. 여전히 매력적인 목소리지만... 뭐랄까, 저는 개인적으로 <Ctrl>이 더 좋은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기다렸던 앨범인만큼 이 중에서 한 곡을 선택해봤어요. 이유는 설명할 수 없지만, 이 노래를 듣자마자 뭔가 '겨울' 느낌이 났는데요, 추운 겨울에 말랑말랑한 R&B 와 함께라면 더 좋잖아요?! 특히 노래 후반부에 갈 수록 사운드가 더 풍성해지는데 여기가 매우 겨울스럽고 좋더라구요. 

시린 손을 마주 비비며 달콤한 SZA의 목소리에 한 번 취해보시길,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