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역시나 올해도 거창한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이번 2023년이 나중에 어떻게 기억되면 좋을까? 관점이라면 또 생각나는 것들이 몇 있어요. 개인적으로 올해는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해라면 참 좋겠습니다. 해를 넘기고 있는 전쟁도 끝이 나고, 나의 잣대로 남을 할퀴기보다는 너그러이 안아줄 수 있는 배려심 가득한 토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첫 단추는 잘 꿰어진 것 같습니다. 

연말에 택배 기사님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거든요.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라는 문자였는데 연말연시에 누구에게나 하는 인사말이지만... 문득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기사님으로부터의 받은 것이라 그런지 더욱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남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살만한 세상이라고 다시금 느꼈습니다. 이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저 또한 마음의 온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다짐해 봅니다. 

리얼럽을 담아,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