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눈 코틀새 없이 바빴던 일상 속에서도 늘 즐거움을 잊지 않으려 부단히도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음악 디깅은 물론이거니와, 코로나 종료 기념(?)을 빌미로 공연장을 되찾았고, 좋은 사람들과 떠났던 여행의 여운은 아직도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네요. 새로운 동료를 만났고, 오랜 친구의 색다른 면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나열해놓고 보니 정말 '별것 없는' 한 해였네요. 하지만 별일 없는 하루가 소중하듯 올 한 해도 이런 하루, 하루들이 모여 뜻깊은 한 해가 된 것 같습니다. 

비프리가 2019년 12월 31일에 발매한 이 싱글은 이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데 제격인 것 같아요. 서로를 다독이고, 축하하며 술 한잔 기울이기 딱이죠. 사실 그렇잖아요. 바쁘디 바쁜 현대사회에서 큰 업적을 이루는 것만이 축하받을 일은 절대 아니죠. 우리는 분명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더 뜨거워졌을 거예요. 혹시 도 올 한 해 이룬 것이 없다고 자책하고 있다면 이 노래를 듣고 스스로를, 옆에 있는 사람의 어깨를 토닥이시길 바라요. 버티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우리 모두는 알잖아요.

2022년의 끝자락, 나 자신과 여러분 모두에게 축배를!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