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주 할 법 하지만, 괜히 낯가지러운 마음에 오히려 쑥스러운 말, '사랑해'.  또 누군가에겐 머릿 속에서 수없이 연습하고, 입술 안에서 몇 번이나 곱씹지만, 소리내어 닿기까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말. 그 모든 자잘한 감정과 우주가 응축된 세 음절. 그리고 이 간단한 세 음절이 비로소 나의 목소리로 처음으로 바깥에 뱉어지는 순간의 마법이란! 

때로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란 말이 와닿을 때도 있지만, 여전히 소리내어 전하는 말의 힘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부끄러운 마음에 자주 하지는 못해서인지, '사랑해'란 말을 두고 다양한코드네임이 존재하는데요. R&B 아티스트 musiq soulchild는 '143'이라는 숫자로 이 마음을 대신합니다. '143'은 'I love you'의 알파벳 철자 수를 뜻하는데요. 노래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 달달한 사랑의 세레나데로 가득합니다. 오늘의 달콤한 노래로 꽁꽁 얼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녹았으면 좋겠습니다.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