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음악을 듣는 것,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 새로운 맛집에 가보는 것. 모두 언젠가부터 잘 하지 않는 것들이에요. 딱히 이유는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자극보다는 익숙한 것에서 오는 편안함이 더 좋아졌거든요... 늘 호기심 레이더를 세우고 어딘가 잠들어있는 도전 정신을 가끔씩 꺼내보려 하지만, 녹록치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큰 건 아니더라도, 가끔씩 일부러 낯선 환경에 저를 밀어 넣어보려 해요. 예를 들어 늘 걷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돌아오던가 하는 일요. 이게 어떤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몸과 마음이 굳어버린다면 저의 남은 일상은 너무 빠르게 지루해질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낯선 환경이 주는 긴장감이 어쩌면 이 지루한 일상을 바꿔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신선한 에너지 기운을 받기 위해 Balming Tiger의 신곡을 준비했습니다. 얼마전 피식쇼에 출연한 오메가 사피엔이 말하길, 이들 크루는 워낙 게을러서 정례화된 루틴이 없으면 작업 진도가 안 나간다고 했었는데요. 매번 엉뚱함과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 크루가 정작 지극히 반복적인 일상을 필요로 하다니...! 다소 아이러니하네요. 

마침 오늘은 새로운 달의 시작입니다! 님의 2월은 새로운 자극과 재미로 가득하길,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