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강아지 좋아하세요? 

얼마 전 해외에 사는 친구가 몇 년만에 한국에 왔습니다. 친구 말로는 서울은 변한 듯 안 변했다고 하더라고요. 한없이 흐트러진 서울의 야경 불빛을 보며 오손도손 얘기를 나눴는데요. 

"서울은 강아지가 많아"

"강아지?"

"길거리 보면 아이가 아니라 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더라고"

흠... 매우 그럴싸한 얘기였습니다. 실제로 제가 사는 곳은 정말 강아지가 많거든요. 포메라니안, 비숑, 몰티즈 등 다양한 품종의 크고 작은 녀석들이 길거리를 누비는 데, 강아지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늘 눈길이 가더라고요. 점잖은 노부부와 함께, 젊은 엄마와 함께, 때로는 또래 친구와 함께 산책을 하는 녀석들을 볼 때마다 저의 반려견도 어김없이 생각나고요 (무지개 다리에서 잘 기다리고 있지?).

Otis Lim의 노랫말처럼 가끔 말썽을 피더라도, 강아지 두 눈을 마주칠 때마다 맘이 녹아내리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 반려견과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담은 뮤직비디오도 너무 귀여워요. 세상 모든 강아지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집 강아지도, 너네집 강아지도. 

그치만 대세는 푸바오...🐼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