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평온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인천공항에 몰린 사람들 사진을 봤는데 정말 정신없이 붐비더라구요. 저 사람들은 다 어디로 여행을 갈까... 얼마나 설렐까란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오늘의 노래를 띄웁니다. 

올 한 해 비행기를 적게 탄 건 아닌데 온전히 저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타진 못했어요. 마지막으로 해외여행을 떠난지가... 아마도 4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흑.

와중에 Pharrell Williams와 친구들이 신보를 발표했는데요, 제목부터 설레고 뮤직비디오는 매혹적인 홍콩의 풍경이 담겨있습니다. 눈부신 스카이라인과 야경, 익천빌딩, 그리고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답게 화려한 루이비통 네온사인이 그들을 감싸고 있는데요. 지난 12월에 빅토리아 하버 산책로에서 멋진 패션쇼를 개최하기도 했죠. 물론 이 모든 영상미와 TMI는 그저 유용한 정보일뿐, 우선.. 노래가 좋습니다. Swae Lee의 독특한 음색과 Rauw Alejandro가 선보이는 흥겨운 라틴 비트가 딱 요즘 유행하는 이국적인 느낌과 더불어 엄청 쿨한 바이브를 느끼게 하네요 (될놈될).

2023년은 저에게 여러모로 도전적이고 힘에 부치는 해였습니다.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스스로에게 비행기 티켓을 멋지게 선물하고 싶지만, 용기없는 저는 오늘도 그저 좋아하는 음악이나 들으면서 위안을 삼아봅니다. 용기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올 한 해도 옆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