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편의 일방적 편지라니, 문득 감동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숫자 '2'를 기억할 수 있는 노래가 뭐가 있을지 고민해봤어요. 

사실 '2' 가 당장 생각나는 노래는 불행히도 없었고 (사실 저의 영원한 No.1 노래는 이미 소개한 적이 있어요, '2+2=5'), 대신 2개 곡을 재밌게 매시업한 노래를 소개할까 합니다. 

'JAYUSA'라는 유튜브 채널을 재밌게 봐요. 이 채널에는 국내 가요와 해외 팝송을 매시업하는 플레이리스트가 있는데 그 의외성이 기발하고 좋습니다, 심지어 정말 좋아요. 

예를 들면:

많은 곡들이 있지만 저는 한 번 들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Smells Like chowchow Spirit'을 띄웁니다. 이 곡은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와 너바나의 'Smeels Like Teen Spirit' 매시업이에요. 네, 엄청 좋습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은 과거 어느 개그 프로의 유행어기도 했는데요. 사실 '2'의 의미는 그때 대비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메달 색과 관련 없이 모두를 따뜻하게 응원하는 지금의 파리 올림픽도 그러하고, 홍진호도 홍진호도 그렇고요. 유사한 것끼리의 혹은 유사하지 않은 것끼리의 조화로움도 받아들이기 나름인 것 같아요. 중요한 건 '1+1'가 꼭 '2'가 아니듯 잘 맞는 마음이 있다면야 우리는 어쩌면 그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겠죠? 델리스파이스와 너바나의 만남처럼요. 

어떤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