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15년만에 재결합 소식을 알린 밴드가 있습니다.

밴드 Oasis는 199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탄생한 밴드입니다. Oasis는 브릿팝의 대표밴드로 너무 잘 알려져있죠. 네, 맞아요. 1990년대를 휩쓴 바로 그 브릿팝이요! 브릿팝은 밝고 경쾌한 멜로디와 복고풍 멜로디가 돋보이는 장르로 이 중심에는 리암과 노엘 형제가 있습니다. 

맨체스터에 갇혀있던 이 무명의 밴드는 당시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던 브릿팝 기차에 우연히(?) 운좋게 탑승 후, 밴드 특유의 악동같은 반항적인 이미지로 단숨에 정상에 오릅니다. 당시 미국밴드에 기가 죽어있던 영국밴드의 자존심을 살려준만큼 영국 자국민들에게 거의 영웅 취급을 받았다고 하죠.

또 브릿팝 등장과 함께 1990년 중반 영국은 음악뿐 아니라 현대미술, 스포츠, 패션, 영화 등 여러 문화계에서 전성기를 누리는데요. 이렇게 영국뽕 제대로 맞은 Oasis의 인기도 하늘을 치솟았고, 1995년 발표한 정규2집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은 BRIT Awards에서 1980~2010년 발매된 영국 앨범 중 최고작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Wonderwall', 'Champagne Supernova', 'Don't Look Back In Anger' 등이 바로 이 명반 수록곡들이죠).

하지만 서사 없이 히어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밴드에게도 위기가 찾아오죠, 바로 형제 간의 갈등과 마약과의 전쟁이었습니다. 결국 밴드는 2009년 해체했고 이후 각자 솔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무려 15년 뒤... 지난 27일 X를 통해 내년 투어 일정 소식을 알립니다. Oasis 팬들은 정말이지 미쳐 날뛸 수 밖에요 ("This is it, this is really happening"). 

사실 저는 Oasis를.... 아주 좋아하진 않지만 그들의 '날 것'은 좋아해요. 세상이 뭐라고 하던 아무 관심이 없는 거처럼 보이는거요. 오직 한 우물만 파는 뚝심과 밴드만의 다소 오만한 양아치미는 정말 이 두 남자들에게서 나올 때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우선 음악이 좋으니 이런 양아치도 용서(?)가 되는 거라 믿을 수 밖에요. 

바로 그 유명한 정규2집 중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띄웁니다. 

반백살의 악동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네요. 영원히 철은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