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오늘은 제가 구독자분들께 일방적인 편지를 보낸지 100주가 되는 날입니다. 2020년 5월 Frank Sinatra의 노래를 시작으로 오늘이 꼭 100번째예요, 저도 감회가 새롭네요~ 😁

수플레는 사실 저의 '취미'에 불과한데요. 당시 새로운 회사로의 이직 후 너무 일에만 매몰되어 있고, 예민해진 스스로가 불쌍(?)해서 시작했습니다. 일 외에 다른 것에 몰두할 것이 없나 생각하면서 운동과 함께 시작한 취미가 여기까지 오게 될 줄 몰랐네요. 물론 스스로한테 끊임없이 물었죠, '얼마나 가겠어'.

장기하와 얼굴들 밴드 해체 이후, 장기하가 '와 얼굴들'을 빼고 발표한 <공중부양>. 이 앨범에는 남들의 편협적인 시선에 맞서는 그의 직설적인 대화 말이 주를 이루는데요. 원래 가사집을 보지 않고도 쏙쏙 들리는 장기하 특유의 매력이 더욱 돋보입니다. 특히 '니가 그래 봤자 얼마나 가겠어'라고 반복적으로 사기를 꺾는 누군가를 향해 장기하가 말합니다 '아 나도 모르지! 얼마나 갈지는 당연히 모르지. 그런데 모르는 건 모르면 그만이지, 왜 다 아는 것처럼 얘길 해'. ..... 괜히 통쾌해지더군요. 

얼마나 갈지 아무도 모르죠, 그런데 안다고 뭐가 크게 달라지겠어요?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