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심심할 때 가끔 꺼내보는 게 있어요. 저는 예전부터 가요는 멜론으로 많이 들었었는데요. 멜론 기능 중 '많이 들은' 기능은 특정 년/월에 내가 어떤 노래를 가장 많이 들었는지 1위부터 100위까지 볼 수 있어요. 저의 흔적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들여다보면 재밌더라구요. 

저의 기록은 2012년부터 시작됩니다. 지금이 2월이니까, '12.2월을 찾아보려 했는데 '12.4월부터 확인이 가능하더라고요. 멜론 특성상 대다수 노래들이 당시 유행하던 가요가 많았는데요. '13.2월을 살펴보니 이때의 저는 클래지콰이 <Blessed>에 푹 빠져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16.2월에는 Mot <재의 기술>과 프로듀스101 <Pick Me>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 정말 줏대 없는 취향의 연속이지만 '아 맞아, 저 노래 엄청 들었었지'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때의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오늘은 저의 멜론 기억 중 가장 오랜된 '12.4월 리스트를 소환해 봤습니다. 최근 컴백 소식을 전한 빅뱅 노래를 골라봤어요. 정말 까마득히 잊고 있던 노래였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또 반가운 느낌 (늙었어 늙었어). 

아무리 오래된 노래라도 결국은 기억 속에 남아요, 자주 들여다보지 못할 뿐.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