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ke가 깜짝 발표한 <Honestly, Nevermind>는 그동안 그가 보여주었던 음악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해요. 뭔가 빡센 힙합은 아닌데... 그래도 뭐 래핑 기반의 딱히 힙합 말고 다른 네이밍을 붙이기 애매한 Drake만이 할 수 있는 장르요. 여하튼 이번 앨범이 대놓고 힙합이 아닌 건 확실하죠. 하우스에 가까운 매우 가벼운 일렉트로닉 느낌인데 오히려 전 듣기 좋더라고요. 

요즘은 그렇습니다. 룰(rule)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이 이름 붙인 레이블에 구속받지 않는 것이 오히려 개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세상. 이것과 저것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경계가 끊임없이 무너지고 또다시 구축되고 또다시 무너지는 세상. 이 안에서도 알맹이가 있고, 없고는 결국 진정성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진정성은 여러 의미로 해석 가능하지만 사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군더더기 없이 정확히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죠. 진정성에도 많은 재능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나의 진심은 무엇일까, 오늘도 고민해봅니다.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