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막바지네요. 아직 1주가 더 남았지만 모두들 뜨거운 여름 보내셨는지 모르겠어요. 어찌어찌 이 여름도 지나갈 테지만 나중에 이맘때를 떠올릴 수 있는 기억 하나, 남기셨길 바랍니다. 

원래 저는 여름보다는 겨울을 더 좋아해서 막상 저에게 올해 여름이 어떻게 기억될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면... 글쎄요. 반복된 일상의 쳇바퀴만 돈 것 같아서 특별한 기억이 없을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름 바닷가도 가질 못했네요. 여름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는 늘 그렇듯 많이 예뻤을 거예요. 

바다를 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여름 끝자락에 좋은 노래를 추억할 순 있겠습니다. Snoh Aalegra의 다정하고 예쁜 노래를 가져왔는데요. 세상 그 어떤 것도 (달콤한 차 한 잔, 심지어 한 밤의 꿈까지도) 너보다 달콤한 건 없다고 속삭이는 노래예요. 콩깍지가 제대로 씐 노래지만 막상 들으면 달달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뜨거운 여름날, 기차 안에서 이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창밖을 지나가는 여름 나무들, 하늘, 구름이 한순간 좀 더 예뻐 보이더라고요.

또 한 번의 여름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딱히 붙잡고 싶진 않지만 무사히 보냈음에 심심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