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라기보다 그냥 유행하는 비디오를 가져왔어요. 

12살짜리 초등학생 그룹 걸걸오렌씨의 비디오인데요. 직접 노래를 만들고 편집을 하고 영상을 연출했다고 해요. 요즘 초등학생들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심지어 퀄리티가 나쁘지 않아요. 

12살. 초등학교 5학년. 알 거 다 알고, 궁금한 거 많고, 친구가 전부인 나이죠. 그 맘때쯤 저는 제가 다 컸다고 생각했을텐데. 그 때 저는 무엇을 가장 좋아했고, 어떤 게 인생 최대 고민이었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란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아이들을 보면서 그 영화 생각도 나더라구요.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삶은 치열하고 우리들은 고민하고 고뇌합니다. 12살에게는 12살만의 세계가 있고 그 세계는 그 나름대로 혹독할겁니다. 12살의 혹독한 세계 너머에는 어쩌면 더 무서울 18살의 세계가, 그리고 24살의 청춘이 기다리고 있겠죠. 

저 친구들은 커서 뭐가 될까요? 지금처럼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밝고 건강하게만 자랐음 좋겠네요. 

걸걸오렌씨의 밝은 미래를 빌며,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