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린 듯이 들어간 레코드 가게였지만 막상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어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문득 이 노래가 나와서 어떤 LP인지 물어보고 사진만 찍고 가게를 나섰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못해서 바디랭귀지로 LP를 찾았네요. 무튼 이렇게 낯선 곳에서 또 우연히 보물찾기를 하니 왠지 좀 로맨틱해진 것 같습니다 (노랫 속 '요정'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난무하는 로맨틱한 가사는 덤).

도쿄는 아직 덥습니다만 밤에는 그래도 걸어다닐만 해요. 깨끗하게 정돈된 거리와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교차로를 이 노래를 들으며 걸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도쿄를 찾는다면 지난주에 보내 드린 Nancy Wilson과 더불어 달콤함과 로맨틱함이 배가 될 것만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