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초등학교 첫 입학식, 기억나시나요? 저는 생생하게 기억나요.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어떤 색의 명찰을 달고 있었는지요. 그만큼 그 기억이 매우 강렬했던 것 같아요. 모두에게 처음은 그런 거니까요. 

지난주, 사랑하는 조카가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다 컸네 다 컸어. 기특하고 대견한 한 편, 이제 앞으로 최소 12년은 학교 생활을 할 조카를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짠하기도 했습니다... (얘야, 학교는 정말 즐거운 곳이란다)

실제로 저는 학교 가는 걸 엄청 좋아한 학생이었는데요. 학교 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떠드는 게 제일 재밌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마 대학교 때 학교를 제일 안 갔던 것 같습니다... 무튼 저의 조카도 학교에서 친구들도 사귀고, 때론 싸우기도 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울고, 웃으며 성장하겠죠? 제가 그랬던 것처럼 먼훗날 저의 조카 녀석도 부디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만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Post Malone의 이 노래는 실제로 서구권에서 고등학교 졸업식 때 많이 듣는 노래라고 해요. 누군가의 울타리를 벗어나 처음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이 서로에게 꼭 전달해주고픈 메시지가 담겨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졸업은 아직 멀었지만, 미래의 조카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노래네요. 

언제나 모두의 처음을 응원하는,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