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비로소 계절의 여왕인 5월의 날씨 같네요!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입니다. 저는 좋아하는 힙합 비트를 찾아 나섰습니다. 

쇼미더머니에서 이찬혁이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고 외친지도 벌써 수 년이 흘렀는데요. 힙합이라는 장르 자체가 다양한 세부 장르와 문화권으로 흡수되었지만, 여전히 그 뿌리는 어딘가에 남아 우리를 즐겁게 해줍니다. 저의 스포티파이에도 '90년대 리얼 힙합'이라는 이름의 플레이리스트만 몇 개씩 있거든요. 

물론 국내 힙합도 너무 좋아해요. 특히 더콰이엇을 꽤 오랜 시간 좋아해왔는데 우선 멋지잖아요. 소울컴퍼니 시절부터, 일리네어를 지나 현재까지. 제 눈에는 한결같이 멋있습니다. 힙합 외길 인생에 이렇게 오래 해먹으면서(?) 영향력을 미치는 게 결코 쉽지 않을텐데. 저는 그가 우리나라 힙합계의 설운도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진심). 

너무 유명한 'Be My Luv' 곡은 몇 안 되는 그의 사랑 이야기인데요 (이렇게 순수한 사랑을 외치던 그가 일리네어 시절에는 턴업만 외치다니...). 보니까 벌써 발매된지 15년이 되었더라구요. 이 노래는 더콰이엇 솔로로는 처음으로 뮤직비디오가 제작된 노래기도 하고, 소울컴퍼니 소속으로는 마지막으로 냈던 정규 앨범의 타이틀이고, 비트가 워낙 좋아서 추후 블랙넛이 커버 곡을 발매하기도 한, 기념비적인 곡이에요. 지금 들어도 너무 좋네요. 

한 때 정말 사랑했던 국힙의 대부의 노래를 이렇게 띄웁니다. 

기분 좋은 수요일 보내시길!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