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메고 여행이나 갈까'

님은 혼자 여행해본 적 있으세요? 

전 있어요! 하루종일 맘대로 걸어 다니고, 자고, 먹고. 가끔 심심했던 걸 빼면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식당에서 메뉴를 많이 못 시킨다는 것? 나눠 먹을 사람이 없다보니 다양한 메뉴를 마음껏 먹어보지 못했거든요. 

저는 또 출장 중에도 잠깐 틈이 있다면 혼자 나가곤 해요. 비록 반나절뿐이더라도 머리 식힐 겸 낯선 곳들을 걷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혼자 있을 때만 느끼는 묘한 안정감이 저를 더욱 행복하게 할 때가 있어요. 

릴러말즈의 이 노래는 원래 '잠깐이면 돼 잠깐이면' 펀치라인으로 더 유명한 곡으로 알고 있는데요. 숨 좀 쉬고 싶어서, 해 뜨기 전에 딱 돌아오겠다는 가사가 짠하기도 합니다. 혼자만의 여행은 왜인지 모르게 조금 짠한 느낌이 있어요. 아무래도 철저한 계획보다는 '어쩌다보니', '도망치듯' 떠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일까요?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지만, 어쩌면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한 여행. 

조만간 저도 숨도 쉴 겸 훌쩍 떠나봐야겠어요.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