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혹독한 한파가 물러나고 옷차림이 아주 조금은 가벼워졌어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조금 많이 어지러운 듯 합니다. 난세(亂世)에도 결국 봄은 오겠지요?

난춘 - 어지러운 봄. 밴드 새소년은 어느 날 혜성처럼 등장해 탁월한 실력과 독특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단 번에 사로잡았는데요. 제가 새소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바로 이 싱글부터였어요. 단순한 멜로디도 좋았지만 역시 노랫말이 가장 좋았어요. 

'오 그대여 부서지지 마

바람 새는 창틀에 넌 추워지지 마

이리 와 나를 꼭 안자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제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바로 '오늘을 살아내자'예요. 오늘을 살아내는 것만큼 중요한 게 또 뭐가 있을까요?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을 버티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숙제가 아닐까. 오늘을 살아내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난세 속 풍파에 맞서 각자의 위치에서 오늘도 오늘을 버텨내고 있는 우리들이요. 

부서지지 말아요, 봄이 오고 있어요.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