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던 시월에 웃음은 숨결로 / 이 밤에 나빌레라'

10월이 오면 어김없이 찾게 되는 '나빗가루 립스틱'. 선선한 가을밤의 촉촉한 눈맞춤이 생각나는 노래에요.

'나빌레라'는 '나비와 같다'라는 의미로 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에 처음 사용된 표현이라고 해요. 조지훈 시인은 '사랑하는 여인에게 나비처럼 날아가고 싶다' 라는 의미를 담았다죠. 몽구스의 노래에서는 짧지만 강렬했던 여름밤을 지나 어느덧 다시 찾아온 가을녘 밤, '설레고 슬펐던 추억들이 나비처럼 팔락인다' 라고 멋대로 해석해보곤 합니다. 립스틱 사이로 불던 숨비소리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는 적적한 밤, 몽구스의 노래를 숨죽여 들어봐요.